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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9장 묵상 및 강해

케리그마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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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경고와 회개의 기회

요한계시록 9장은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이 울려 퍼지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나팔 심판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의 영적 전쟁과 세상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그러나 이 심판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단순한 멸망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를 깨닫고, 경고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다섯째 나팔: 무저갱에서 올라온 황충(요한계시록 9:1-12)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를 보니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9:1). 여기서 ‘떨어진 별’은 천사로 해석되기도 하고, 사탄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존재는 무저갱(ἄβυσσος, 아뷔소스)의 열쇠를 받아 그것을 열게 됩니다. 무저갱은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이 갇혀 있는 심연의 공간이며, 종말의 때에 하나님의 허락 아래 그들이 풀려나게 됩니다.

무저갱이 열리자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9:2). 이는 세상에 임할 영적 어둠과 혼란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 연기 속에서 황충(메뚜기)이 나오는데, 이들은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심판의 도구입니다. "그들에게 전갈과 같은 권세가 주어졌더라" (9:3). 이 황충들은 풀이나 초목을 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인 치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만 해하는 존재들입니다(9:4).

이들이 사람들을 해하는 기간은 다섯 달이며, 그 고통은 전갈에 쏘인 것과 같이 극심할 것입니다(9:5-6). 이 심판의 목적은 사람들을 완전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고통 가운데서 회개하도록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습니다. 황충들의 우두머리는 히브리어로 아바돈(‘파멸’), 헬라어로 아폴루온(‘멸망시키는 자’)이라 불립니다(9:11). 이는 사탄이 궁극적으로 멸망과 파괴를 일으키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황충들의 모습은 매우 두려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들의 머리에는 금 같은 관이 있고,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으며" (9:7). 이는 그들이 권세를 가진 존재임을 나타내며, 인간을 해하는 능력이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들의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 같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9:8). 이 모습은 그들이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실상은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철 흉갑을 입고 있으며, 날개 소리는 전쟁에 나가는 병거들의 소리와 같습니다(9:9). 이는 심판의 두려움을 더욱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여섯째 나팔: 유브라데에서 풀려난 네 천사(요한계시록 9:13-19)

여섯째 나팔이 울릴 때,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9:13-14). 유브라데 강은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의 심판과 전쟁이 일어나는 장소로 묘사됩니다. 이곳에서 결박되어 있던 네 천사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맞추어 풀려나게 됩니다.

이 네 천사는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준비된" 존재들로, 막대한 사상자를 초래하는 전쟁과 혼란을 일으킵니다(9:15). 그들을 따르는 군대의 수는 "이만만"(2억)으로 표현되며, 이는 단순한 숫자라기보다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의미합니다(9:16). 그들의 공격 방식은 "입에서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며" (9:17), "이 세 재앙으로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 (9:18). 이는 초자연적인 전쟁 혹은 대규모의 심판을 나타내며, 인간의 악이 극에 달할 때 하나님의 심판도 더욱 강력하게 임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 전쟁에서 사용된 불과 연기와 유황은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요소들입니다. 이들은 고대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연상시키며(창 19:24),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무서운 형벌을 의미합니다. 또한, 유브라데 강에서 풀려난 천사들은 하나님의 허락 아래 움직이는 존재들로서, 그들의 활동이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의 완고함과 회개의 거부(요한계시록 9:20-21)

이처럼 강력한 심판이 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귀신들과 금, 은, 동, 돌과 나무로 만든 우상들에게 경배하고" (9:20). 이는 인간의 완악함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경고를 주시고 심판을 내리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돌이키지 않습니다.

그들은 또한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9:21).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돌아올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죄 가운데 머물기를 선택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 할 때 얼마나 완고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며,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회개의 기회를 주시지만, 결국 이를 거부하는 자들은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경고를 받을 때

요한계시록 9장은 하나님께서 경고하시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다섯째 나팔에서는 사람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허락하시지만, 죽이지 않으시고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여섯째 나팔에서는 더욱 강한 심판이 임하며, 사람들의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는 엄청난 재앙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심판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시고, 회개의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완고해져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요한계시록 9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심판이 다가오기 전에 깨어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지만, 그 자비를 무시하고 계속 죄 가운데 살아간다면,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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