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서 강해 17-19절 거짓교사들에 대한 경고
믿음을 지키기 위한 준비와 분별력
사도들의 경고를 기억하라 (유다서 1:17)
유다는 성도들에게 과거 사도들이 전한 말씀을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의 한 말을 기억하라” (유다서 1:17). 여기서 ‘기억하라’(μνησθῆτε, mnēsthēte)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신앙이 새로운 것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진리를 붙드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도들은 이미 거짓 교사들이 나타나 성도들을 미혹할 것을 예언하였고, 이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라고 권고했습니다. 바울도 디모데에게 “말세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디모데전서 4:1)라고 경고했습니다. 거짓된 가르침이 신앙을 흔들고 믿음을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신앙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적용되어야 하는 실천적 개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진리를 담고 있으며, 성도들은 신앙의 기초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사도들이 남긴 가르침은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거짓 교사들의 특징과 경고 (유다서 1:18)
유다는 거짓 교사들에 대한 사도들의 경고를 다시 강조하며,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마지막 때에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으리라 하였나니” (유다서 1:18)라고 말합니다.
첫째, ‘마지막 때’(ἐσχάτου τοῦ χρόνου, eschatou tou chronou)는 예수님의 초림 이후부터 재림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도 연결됩니다. 마지막 때에는 신앙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며, 성도들은 이를 대비해야 합니다.
둘째, ‘조롱하는 자들’(ἐμπαῖκται, empaiktai)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비웃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며 성도들을 미혹하는 자들입니다(베드로후서 3:3-4). 조롱하는 자들은 신앙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비틀어 자기 욕심을 채우려 합니다.
셋째, ‘자기의 경건하지 않은 정욕대로 행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신앙이 아닌 자기 욕망을 따라 살아가며, 성도들에게 악한 영향을 미칩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은 부인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신앙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분별하고, 그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성경은 분별력을 가질 것을 강조하며,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분별해야 합니다(고린도전서 2:14-15).
분열을 일으키는 거짓 교사들 (유다서 1:19)
유다는 거짓 교사들이 교회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자들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이 없는 자니라” (유다서 1:19).
첫째,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ἀποδιορίζοντες, apodiorizontes)은 교회 안에서 다툼과 갈등을 조장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공동체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거짓 교사들은 종종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며, 자신의 생각을 절대적인 진리인 것처럼 주장합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사랑과 화합을 이루며, 성도들은 교회 공동체의 하나 됨을 지켜야 합니다(에베소서 4:3).
둘째, ‘육에 속한 자들’(ψυχικοί, psychikoi)은 성령을 따르지 않고 인간의 본능과 세속적인 가치관을 따라가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유익을 좇아 살아갑니다. 육적인 삶은 영적인 삶과 대조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합니다. 성도들은 육신을 따라 살 것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갈라디아서 5:16-17).
셋째, ‘성령이 없는 자들’(πνεῦμα μὴ ἔχοντες, pneuma mē echontes)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자들입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시지 않은 자들은 결국 거짓된 가르침과 욕망을 따라가게 되며, 이는 영적 파멸로 이어집니다. 성령이 없는 삶은 참된 신앙을 유지할 수 없으며, 성령의 인도하심 없이 살아가는 것은 영적 죽음을 의미합니다(로마서 8:9). 성도들은 반드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론
유다서 17-19절은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미 거짓 교사들이 등장할 것을 예언했으며, 성도들은 그 말씀을 기억하고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는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나 신앙을 멸시하며, 자기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들은 교회 공동체를 분열시키며, 성령 없이 육적인 삶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신앙은 세상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진리를 붙드는 것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거짓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디모데후서 4:7-8). 또한, 성도들은 개인적인 신앙을 넘어서 공동체의 연합을 위해 힘써야 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올바른 분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성령 안에서 살아갈 때, 거짓된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고 신실한 믿음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공동서신-계시록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다서 강해, 24-25절 마지막 인사 (0) | 2025.02.25 |
---|---|
유다서 강해, 20-23절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라 (0) | 2025.02.25 |
유다서 강해 17절 사도들의 말을 기억하라 (0) | 2025.02.25 |
유다서 강해, 11-16절 거짓 교사들의 길과 하나님의 심판 (0) | 2025.02.25 |
유다서 강해, 5-10절 거짓 선지자 (0) | 2025.02.25 |
댓글